노션이라는 하얀 캔버스 위에 첫발을 내디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지난 시간 우리는 노션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인 블록 시스템을 이해하고, 슬래시 명령어를 통해 마법을 부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 볼 차례입니다. 단순히 글자만 적혀 있는 밋밋한 텍스트 문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노션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문서 작성을 넘어선 콘텐츠 제작 도구로서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잡지 편집장이 된 것처럼 텍스트의 크기와 색상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고화질의 이미지와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을 문장 사이에 배치하며, 지도를 첨부해 위치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전문적인 디자인 툴이나 복잡한 코딩 없이, 오직 슬래시 명령어 하나로 가능하다는 점이 노션의 혁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션의 블록들을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 기본 블록, 미디어 블록, 강조 및 정리 블록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각 블록의 숨겨진 기능을 200% 활용하는 꿀팁부터, 보기 좋은 문서를 만들기 위한 레이아웃 배치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전수해 드릴 테니, 지금 바로 노션 페이지를 열고 하나씩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본 블록 텍스트 제목 글머리 기호 체크박스 활용
가장 먼저 다룰 것은 문서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 블록들입니다. 글쓰기의 기본은 위계 질서 Hierarchy를 잡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제목과 본문, 그리고 항목들이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노션은 이를 위해 제목 1 Heading 1, 제목 2 Heading 2, 제목 3 Heading 3이라는 세 가지 크기의 제목 블록을 제공합니다.
제목 1은 페이지의 최상단 주제나 가장 큰 챕터를 나눌 때 사용하며, 단축키는 /제목1 또는 샵 # 하나를 입력하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됩니다. 제목 2는 중간 단위의 소주제를 나눌 때 쓰이며 샵 ## 두 개, 제목 3은 가장 작은 단위의 소제목을 달 때 쓰이며 샵 ### 세 개를 입력하면 빠르게 변환됩니다. 이 제목 블록들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글자 크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나중에 목차 Table of Contents 블록을 생성했을 때, 노션이 이 제목 블록들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위치로 이동하는 하이퍼링크 목차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 단순히 텍스트의 볼드체나 크기 조절로 제목 흉내를 내기보다는, 반드시 제목 블록을 사용하여 문서의 구조를 탄탄하게 잡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다음은 리스트 작성입니다. 회의록을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를 나열할 때 우리는 글머리 기호나 번호를 사용합니다. 노션에서는 글머리 기호 목록 Bulleted List과 번호 매기기 목록 Numbered List을 제공합니다. 글머리 기호는 하이픈 -이나 별표 *를 입력하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자동으로 생성되며, 번호 목록은 숫자 1과 점 .을 입력하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시작됩니다. 여기서 유용한 팁은 들여쓰기입니다. 탭 Tab 키를 누르면 하위 목록으로 한 단계 들어가고, 시프트 Shift와 탭 Tab 키를 같이 누르면 다시 상위 목록으로 나옵니다. 이를 이용해 논리적인 계층 구조를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체크박스라고 불리는 할 일 목록 To do list 블록은 노션 사용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대괄호 []를 입력하거나 /할일을 입력하면 네모난 박스가 생깁니다. 이 블록의 매력은 완료된 항목을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에 있습니다. 박스에 체크 표시가 되면서 텍스트의 색이 옅어지고 취소선이 그어지는데, 이 작은 인터랙션이 사용자에게 성취감을 줍니다. 장보기 리스트나 오늘 해야 할 업무 목록을 만들 때 유용하며, 완료되지 않은 항목만 필터링해서 볼 수도 있어 업무 관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텍스트의 색상을 바꾸는 것도 블록 활용의 일부입니다. 중요한 단어나 문장을 드래그하면 나타나는 팝업 메뉴에서 텍스트 색상을 바꾸거나 배경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노션은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람도 예쁜 문서를 만들 수 있도록, 원색보다는 눈이 편안하고 세련된 파스텔톤의 컬러 팔레트를 제공합니다. 단축키로도 색상을 바꿀 수 있는데, 슬래시 뒤에 색상 이름을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빨강이라고 치면 글자색을 빨간색으로, /빨강배경이라고 치면 빨간색 배경을 입혀줍니다.
미디어 블록 이미지 넣기 유튜브 영상 임베드 구글 지도 삽입하기
텍스트로 뼈대를 세웠다면 이제 미디어를 통해 살을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넣을 차례입니다. 노션은 텍스트 중심의 메모 앱을 넘어 멀티미디어 캔버스를 지향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미지 블록입니다. /이미지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링크를 붙여넣거나, 언스플래시 Unsplash에서 검색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특히 언스플래시 연동 기능은 노션의 신의 한 수라고 불립니다. 저작권 걱정 없는 고퀄리티의 무료 이미지를 구글링할 필요 없이 노션 안에서 바로 검색해서 삽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감성적인 커피 사진들이 쏟아져 나오며, 클릭 한 번으로 문서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습니다. 삽입된 이미지는 마우스로 가장자리를 잡아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왼쪽, 중앙, 오른쪽으로 정렬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미지에 캡션을 달아 출처나 설명을 덧붙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동영상 블록은 노션을 강력한 학습 도구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줍니다. 유튜브나 비메오 Vimeo의 영상 링크를 복사한 뒤 노션 페이지에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동영상 임베드 Embed Video를 선택하면 링크가 텍스트로 남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 안에 영상 플레이어가 생성됩니다. 사용자는 노션을 이탈하여 유튜브로 이동하지 않고도 페이지 안에서 바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바로 밑에 필기를 하거나, 좋아하는 뮤직비디오를 모아놓은 아카이브 페이지를 만들 때 매우 유용합니다. 영상의 크기 또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여 쾌적한 시청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위치 정보가 중요한 여행 계획이나 맛집 리스트를 정리할 때는 구글 지도 임베드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지도 또는 /map 명령어를 입력하고 구글 맵의 링크를 붙여넣으면, 해당 장소의 지도가 페이지 안에 삽입됩니다. 지도는 확대, 축소가 가능하며 길 찾기 버튼을 누르면 구글 맵으로 연결됩니다. 친구들에게 파티 초대장을 보낼 때 파티 장소의 지도를 넣어주거나, 여행 일정표에 숙소와 관광지 위치를 지도로 넣어두면 스마트폰 하나로 완벽한 여행 가이드북이 완성됩니다.
이 외에도 파일 블록을 이용해 PDF나 엑셀 파일을 페이지에 첨부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첨부를 넘어 PDF 임베드 기능을 사용하면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내용을 페이지 안에서 미리 볼 수 있습니다. 회의 자료나 논문을 공유할 때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또한 오디오 블록을 사용해 녹음 파일이나 배경음악을 넣을 수도 있어,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입체적인 문서 작성이 가능합니다.
강조와 정리 콜아웃 Callout 박스 인용구 토글 Toggle 목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기
내용이 많아지면 자칫 문서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강조와 정리 블록입니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정보의 강약을 조절하여 가독성을 극대화하는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는 콜아웃 Callout 블록입니다. /콜아웃 명령어를 입력하면 회색 박스 안에 아이콘과 텍스트가 들어간 형태가 나타납니다. 이 블록은 문서의 핵심 요약, 주의사항, 꿀팁 등을 적을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박스의 배경색을 바꾸거나 아이콘을 전구 모양, 경고 표시 등으로 변경하여 시각적인 주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밋밋한 글 사이에 콜아웃 블록이 하나 들어가면 문서의 환기 효과를 주며, 독자가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는 인용구 Quote 블록입니다. /인용 명령어를 입력하면 텍스트 앞에 굵은 수직선이 생기며 글자 크기가 약간 커집니다. 유명한 명언을 적거나, 책의 한 구절을 발췌할 때, 혹은 내 생각이나 결론을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거나 독서 노트를 쓸 때 인용구 블록을 적절히 활용하면 잡지처럼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리의 왕, 토글 Toggle 목록입니다. /토글 명령어를 입력하면 작은 삼각형 화살표와 함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의 핵심은 내용을 숨겼다 펼쳤다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토글의 제목만 남기고 하위 내용은 화살표를 눌러야만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 스크롤 압박이 심한 문서나, 정답을 숨겨놓고 공부해야 하는 암기장, Q&A 리스트를 만들 때 혁명적인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를 토글 제목에 적고, 뜻을 토글 안에 숨겨두면 훌륭한 단어 암기장이 됩니다. 토글 안에 또 토글을 넣을 수도 있고, 이미지나 표를 넣을 수도 있어 정보를 계층적으로 구조화하는 데 최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서를 시각적으로 분리해 주는 구분선 Divider입니다. /구분선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하이픈 - 세 개를 연달아 입력하면 가로선이 그어집니다. 주제가 바뀔 때마다 구분선을 넣어주면 호흡을 고를 수 있고 문서가 정돈되어 보입니다.
여기서 노션 고수들만 아는 레이아웃 꿀팁 하나를 더해 드립니다.
바로 다단 나누기 Column입니다. 노션은 기본적으로 한 줄에 하나의 블록이 들어가는 1단 구성이지만, 블록을 마우스로 잡고 다른 블록의 오른쪽 끝으로 가져가면 파란색 세로선이 생깁니다. 이때 마우스를 놓으면 화면이 좌우로 나뉘며 2단 레이아웃이 됩니다. 이를 응용하면 3단, 4단, 5단까지도 나눌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이미지를 넣고 오른쪽에는 설명을 적거나, 3단으로 나누어 주간 계획표를 만드는 등 웹사이트처럼 다채로운 화면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처음에는 드래그 앤 드롭이 익숙지 않아 엉뚱한 곳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몇 번 연습해 보면 자유자재로 단을 나누고 합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텍스트부터 미디어, 그리고 강조와 정리를 위한 다양한 블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블록들은 각각 따로 놀 때보다 서로 조합되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냅니다. 콜아웃 박스 안에 체크박스를 넣을 수도 있고, 토글 안에 유튜브 영상을 숨겨둘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상상력이 곧 노션의 기능이 됩니다.
이제 이 다양한 블록들을 활용해 문서를 꾸미는 법을 익혔으니, 다음 단계는 이 정보들을 더욱 체계적이고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텍스트로 적힌 정보는 찾기가 어렵지만,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는 정보는 필터링과 정렬을 통해 언제든 원하는 모습으로 가공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 4. 엑셀보다 쉬운 노션 데이터베이스 Database 기초 표 Table 만들기에서는 노션의 꽃이자 핵심 엔진인 데이터베이스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엑셀의 복잡한 함수 없이도 데이터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법, 태그를 달아 분류하는 법 등 노션이 진정한 업무 도구로 거듭나는 순간을 다음 글에서 만나보시죠.